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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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기도] 7월 22일 대웅전 천일기도 백일 회향 법문
주지스님 2019-07-22
삼복중에 뭘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진관사 스님들도, 신도들도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관사는 천일기도가 6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도량입니다. 대웅전 뿐 아니라, 명부전, 나한전도 그렇고. 사실 고려시대에는 500나한도량이어서 500나한기도가 봉행되었던 곳이에요. 진관사는 기도가 열심이고, 모든 사람의 발원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침점심저녁 공양하듯이 기도하는 것이지, 천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백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침에 빗장을 열고 저녁에 문 닫듯이 정성과 모든 것이 다 기도입니다.우리는 수행을 기도하듯이, 밥 먹듯이 기도해야합니다. 오늘도 장마철이라서 어제는 비바람이 불고, 하루는 맑았다가 하루는 흐렸다가 하는데,그것이 반복되는 세상이에요. 우리의 마음도 어떤 때는 좋았다가, 슬펐다가, 좋았다가 번뇌망상이 일어날 때도 있어요.그것을 기도로서 벗어나야 해요. 편안한 마음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남이 해주는 게 아니고 다 내 몫입니다.스님이 천일기도한다고 해서 그 스님이 다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각자의 몫이 있는 거예요.내가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기도도 내가 하는 거예요. 오늘 천일기도 시작한 후 백일기도 회향인데, 십 분의 일 지나갔습니다.이제 십 분의 구가 남았습니다. 시종여일하게 기도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하면서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고, 긍정적인 생각입니다.항상 좋은 마음 내고, 좋은 생각 내고, 이웃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기도라 생각하고, 기도란 일상생활의 하나의 일과다 라고 생각하십시다.수행도 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심 그대로가 도입니다. 밥 먹고, 물마시고, 잠자는 것 모두가 기도입니다. 그게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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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7월 11일 49재 법문
종범스님 2019-07-11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 法界有情(법계유정)이 법계의 중생들이隨業受報(수업수보)로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음으로現生現滅(현생현멸)하야 생명을 나타내어無有休息(무유휴식)이나 끝이 없으나 生滅去來(생멸거래)가 생멸로 가고 옴이如來藏身(여래장신)이니 법성여래 자성의 몸이다.無相無空(무상무공)하여 상도 없고 공도 없어서眞如實相(진여실상)이로다 진여의 진실상이다.나무아미타불 49재에 오셨는데요. 49재는 다른 게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는 나고 죽고 나고 죽는 무상생명이 있고, 항상함이 없는 생명이 있고, 또 항상 해서 상주(항상 상자, 머물 주자 常住), 상주무량생명이 있는데, 석가모니가 그걸 깨달았다. 무상, 항상함이 없는 생멸에서, 상주하고, 항상 머물고, 수량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무량한 생명을 깨달았다 이거예요. 밖에서 얻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 주운 것도 아니고, 깨달았다. 상주무량 광명생명(광명으로 존재하는 생명이다)을 깨달았는데, 그 상주무량 광명생명을 모르고 돌아가신 분을 상주무량 광명생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게 49재에요. 상주무량생명에는 슬픔이 없고 고통이 없으니까 극락세계라고 해요. 또 슬픔이 있고, 고통이 있고, 무상하게 아침에 있다 저녁에 없고 그런 생명을 인도말로 <사파>, 사바세계라고 하거든요. 사바는 슬픔과 고통이 있다는 거예요. 슬픔과 고통이 있는 세계에서 슬픔과 고통이 없는 극락세계인데, 그곳은 상주무량 광명생명의 세계다. 인생무상 생로병사의 세계가 아니라는 얘기거든요. 인생무상 생로병사 상주무량 광명생명. 우리말로 하면, 법계의 중생들이, 이 우주법계에 중생들이 한없이 많은데 이 중생들이 업에 따라서 다 몸을 받아요. 사람은 사람 업으로 사람 몸 받고, 다른 동물 축생은 다 업에 따라 몸 받지 다른 몸 받는 게 아니거든요. 업이 달라서 그래요. 소는 소의 업이 있고, 다른 동물은 다른 동물의 업이 있고. 그래서 업에 따라서 몸을 받아서, 현생현멸이라고 하는데, 생멸이 끝없이 나타나요. 났다 죽었다 났다 죽었다. 그런데 끝없이 나타나는 생멸인데, 거기에는 항상 머물고 한량없는 광명의 생명이 있다. 그걸 불교말로는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하는데, 여래라는 말은 부처님이라는 뜻도 되지만, 우주의 근원이란 뜻도 되요. 우주의 근원을 법성(법의 본성)이라고 하는데, 그 법성여래. 또 참 그대로 여래라고 해서 진여여래. 이게 전문용어예요. 참 그대로 모든 법의 본성이다. 법성여래, 진여여래. 장(藏)은 본성이라는 뜻인데, 법성진여 본성의 몸을 가지고 있다. 장신(藏身)이다. 오고 가고 오고 가고 하는데, 거기에는 항상 머물고 한량없는 몸이 있다. 그것을 비유로 설명한 것이 허공비유, 바다비유, 달빛비유가 있어요. 허공이 있는데, 허공에 구름이 있거든요. 구름이 생겨도 허공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냥 상주해요. 구름이 사라져도 허공은 다를 바가 없어요. 그게 상주에요. 그런데 허공은 구름이 아무리 생기거나 아무리 없어지거나 끝이 없어요. 그걸 무량이라고 해요. 또 허공에는 늘 광명이 있어요. 태양도 있고 달도 있고. 그런데 구름은 오고간다. 구름이 오더라도 허공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고, 구름이 사라져도 허공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 이 몸이 와도 허공에 한조각의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아서 그 본래 허공자체와 같은 법성 진여 상주 무량 광명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이거죠. 그걸 석가모니가 깨달아서 생로병사 온갖 번민 시름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해탈이라고 해요. 생로병사를 고해라고 하고, 거기서 다 벗어난 것을 해탈이라고 해요. 해탈 할 수 있는 것은 구름에 구름이 없고 허공뿐이다라는 것을 알았을 때, 구름의 오고 감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요. 그게 구름해탈이에요. 이 몸이 오고 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무량 상주 생멸을 알 때 벗어날 수 있거든요. 아니면 몰라요. 죽으면 얼마나 슬픈데요. 또 태어나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준비 없이 태어나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다 준비된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얼마나 부모들이 기뻐해요. 사실 그게 사바세계예요. 그 참된 생명은 無相無空(무상무공)이다, 형상이 있어도 보이는데 보이는 것이 없다. 어려운 말이에요. 불교에서 가르치길 <상에 상이 없다.> 죽음에 죽음이 없다. 구름에 구름이 없다. 구름에 구름이 없고 허공뿐이다. 죽음에 죽음이 없고 법성 진여뿐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데, 병원 영안실에 가보세요, 매일 가요. 분만실에 가 봐요. 맨날 와.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병원에서 와서 병원으로 간다. 이렇게 수없이 오고 수없이 가는데, 구름이 아무리 와도 허공이 보면 오는 게 아니고, 구름이 아무리 가도 허공으로 보면 가는 게 아니듯이, 그 한량없는 생명에서 볼 때 하나의 몸이 태어나나, 하나의 몸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으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거예요. 그걸 무상무공이라고 해요. 보이는 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것도 없고. 그래서 진여실상이다. 참 그대로 본성만이 있다. 그 세계로 오늘 가시라는 거예요. 인생은 무상해서 몸만 믿고 살 수가 없어요. 몸음 믿을 게 못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꼭 죽어서 믿을 게 못 되는 게 아니에요. 아이 때 몸 다르고, 2,30대 청년 몸 다르고, 4,50대 중년 몸 다르고, 60넘은 몸은 좀 한심한 몸인데요. 별 쓸모가 없어요. 그래서 인생무상이라는 게 꼭 태어나는 날부터 죽는 날까지 숫자로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살아있어도 나날이 달라진다는 거죠. 어제 몸 다르고, 오늘 몸 다르고. 70대 몸 다르고 80대 몸 다르고. 제가 70대인데, 60대 몸과 또 달라요. 기억력이 자꾸 감퇴가 되어 사람이름이 기억 안 날 때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이 나라는 몸에 매이고, 사람에 매이고, 물질에 매이고, 세 가지를 위해서 살아요. 언제나 사람생각, 재물생각, 돈 벌어야 되고, 사람 사귀어야 하고. 그것밖에 없어요. 나의 본래 생명, 항상 머무는 생명, 한량없는 생명은 생각조차 못 하고 몸 걱정, 사람걱정, 돈 걱정하다가 가는 거예요. 평생 하는 게 몸 걱정이에요. 걱정하는 이 놈은 뭔가. 불교에서 명상법(冥想)이거든요. 그래, 몸 걱정 좋다, 사람 걱정 좋다, 돈 걱정 좋다, 그건 목표고 대상이고, 몸이라는 게 대상이 있잖아요, 사람이라는 대상, 물질이라는 대상, 그러면 걱정하는 주체, 걱정 주인공, 진실체, 이건 뭔가. 걱정하는 몸은 알겠는데, 걱정하는 그 실체는 뭔가. 거기에 답이 있거든요. 그걸 깨닫는 길이라고 하고 명상이라고 해요. 명이라는 것은 몸에 따라가고, 사람에 따라가고, 물질에 따라가게 하는 게 뭐냐. 그 따라가는 생각의 주체를 돌아본다, 그래서 명자는 밖으로 보지 않고,-명자는 어두울 명자인데-, 안으로 본다는 뜻이에요. 명상은 동양에서 쓰던 말인데 어떤 의학자가 맹인을 보고 깨달았어요. 눈 뜬 사람은 눈으로 본다, 좋다 나쁘다를 분별을 할 줄 아는데, 눈 감고 보니까 다 더듬어서 보고 안 보는 게 없더라. 눈 뜬 사람보다 낫네. 눈 뜬 사람은 보기 전에 차별심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눈 감은 사람은 똑같이 더듬어서, 사람과 물질의 차별심을 가지고 본 것을 크게 깨우쳤어요. 반성한 거죠. 그래서 맹인이 사물을 더 평등하게 본다. 눈 감고 보는 게 진짜 보는 거라고 해서, 상자는 본다는 말이고, 명자는 눈 감는다는 말이에요. 밖으로 눈을 감고, 안으로 깊이 본다. 이것을 한자로 명상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생각하는 그 놈을 들어가서 보면, 꽉찬, 없는 데가 없어요. 무량수무량광. 한량없는 광명이고, 한량없는 수명이고. 그게 극락세계에요. 평소에 그런 생각 전혀 안하다가 이 목숨 다한 뒤에 갑자기 그리 가라면 당황할 거예요, 틀림없이. 당황할 때 어떻게 가냐. 믿는 마음 하나로 가요. 여행사에 가서 여행수속 밟는다고 못 가요. 비행기 탄다고 못 가고요, 믿는 마음. 생각하는 대상은 몸이나, 사람이나, 물질이나 다 허망하고 오래 가는 게 아니에요. 생각하는 신체는 신령스럽다. 그래서 아무리 넓어도 생각하는 신체보다 더 넓은 게 없고, 아무리 밝아도 신체가 그 밝은 걸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커도 신체가 큼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보다 더 큰 건 없다. 그래서 수명도 한량없고, 광명도 한량없다. 이거거든요. 毗盧遮那佛(비로자나불)이 비로자나불이能轉大法輪(능전대법륜)하니 대법을 연설하니 法界諸國土(법계제국토)에 법계의 모든 국토에麗運悉周遍(여운실주변)이로다 구름과 같이 다 두루하다.(화엄경, 여래현상품 제2)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참 좋은 말이에요. 아미타라는 게 무량수 무량광이거든요. 불이라는 게 광명이거든요. 무량수 광명, 무량광 광명. 나무란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무량수명의 상태로 돌아간다. 고요한 광명의 세계로 돌아간다. 정말 좋은 말이에요. “당신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 뒤에서 나무아미타불” 그런 노래가 있어요. 왜 당신만 가, 나도 가야지. 회심곡인가. 자기는 안가나, 뒤에서 나무아미타불만 하고. 이 몸이 구름과 같아서, 구름엔 허공이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 사람은 아미타불을 가지고 있어요. 구름에 허공이 있듯이. 바다에 파도가 있거든요. 파도는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지만, 바다는 그대로 있거든요. 또 물속에 달이 있는데, 어떤 때는 물속에 달이 보이다가, 어떤 때는 안 보이거든요. 허공에 있는 달은 물속에 보이나 안 보이나 그대로예요. 이런 걸 우리 몸에 있는 아미타불, 항상 머무는, 한량없는 생명을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해요. 그리 가시면 된다. 그러고 보면 모두 허공이듯이, 무량수 무량광 한량없는 수명으로 돌아가면 거기는 전체가 그것뿐이라는 거예요. 알고 보면 다 허공이라는 거죠. 그릇에도 허공 없는 데가 없고, 나무에 나무가 없고 허공뿐이다. 흙에 흙이 없고 허공뿐이다. 파도에 파도가 없어요, 물이에요. 그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생로병사에서 벗어났다, 해탈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세계가 고통 없는 극락세계다. 그런 세계를 비로자나불이라고 하고, 아미타불이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은 광명을 말할 때 비로자나불이라고 해요, 끝없는 광명. 아미타불은 수명이 한량없다고 해요. 무량수라고 할 때는 아미타불, 대광명이라고 할 때는 비로자나불. 대광명의 대는 큰 대자(大)인데, 전체 다 해당될 때 대라고 해요. 해당 안 되는 데가 있으면 대라고 안 해요. 크게 웅장하다고 해서 절에 가면 대광명전도 있고, 대웅전도 있고, 무량생명 극락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극락전이라고도 하는데, 들어올 때는 해탈문이라고도 하고. 같은 거예요. 생로병사에서 벗어났다고 하면 해탈이에요. 수명이 한량없다고 하면 극락이라고 해요. 되게 웅장하다고 하면 대웅이라고 하고, 온 천지에 그 광명으로 가득하다고 하면 대광명전. 다 똑같은 얘기에요. 한 평생 사신다고 고생도 많았는데, 나도 난 것이 아니고, 허공에 구름이 일어난 것과 같은 것이고, 한량없는 생명, 무량수, 무량광, 가도 간 것이 아니고 허공에 구름이 사라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 한량없는 생명, 허공과 같은 무량수, 무량광, 극락세계로 잘 가십시오라는 말씀입니다.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法性法王(법성법왕) 법성법왕의一眞法界(일진법계) 일진법계여!摠持寶宮(총지보궁) 총지보궁의華藏莊嚴(화장장엄) 화장장엄이여!常樂淨土(상락정토) 상락정토이며極樂世界(극락세계) 극락세계다. 今日靈駕(금일영가) 금일영가께서는速往極樂(속왕극락) 극락세계에 속히 왕생하소서!나무아미타불 무량수 세계는 法性法王(법성법왕)인데, 모든 법의 본성이고, 모든 법의 근원이다. 왕이라는 말은 가장 높다는 뜻도 되지만, 근원이라는 뜻도 있어요. 법성법왕. 一眞法界(일진법계)다, 하나의 진실로 이루어진 세계다. 법성법왕 일진법계. 바람은 없고 공기뿐이다. 일진법계다. 바람을 보고 공기를 깨달으면 그게 깨달음이에요. 죽음 속에서 죽음이 없음을 깨닫는 것. 죽음을 맞이한 기억이 사람들에게 많아요.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오래 가거든요. 재밌던 기억보다 싸운 기억이 오래 가요. 반려동물도 키우면 고통이 오는 게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굉장히 괴로워요. 개들이 어리고 젊을 땐 참 좋죠. 개가 늙어가고 아프고 죽어가는 걸 보는 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에요. 함부로 시작하지 마라. 나중엔 죽은 기억만 가득하고. 이게 사바세계인 거예요. 그런데 죽음 속에 죽음은 없고, 무량수 무량광뿐이다. 그걸 근원이라고 해서, 모든 법의 본성이다, 모든 법의 근원이라고 해서 법성법왕, 일진법계. 하나의 진실로 이루어진 세계다. 또 摠持寶宮(총지보궁) 총지보궁의 華藏莊嚴(화장장엄) 화장장엄이여!총지란 총체적인 총자고, 소자는 소지한다는 소자예요. 거기에 모든 만물을 다 소지하고 있어요. 전부하나하나가 나쁜 게 없고, 보배로워요. 나쁜 장소가 없고 보배로워요. 그래서 보배 보자, 집 궁자 보궁이라고 해요. 일진법계 모두가 총지보궁이에요. 나쁜게 하나도 없어요. 단지 내가 싫어할 뿐이에요. 이 세상에 나쁜 건 하나도 없어요. 단지 내가 싫어하는 거지. 전부 자기 생각에 괴뤄워할 뿐이지. 일진법계는 총지보궁이라. 진실한 세계는 모든 게 다 보배로운 궁전이다. 또 총지보궁의 화장장엄이라. 화장이란 꽃 화자, 감출 장자인데, 화실이 연꽃 꽃잎이 있고요, 연 열매가 있어요. 꽉 찼어요. 그걸 화장이라고 해요. 꽃잎도 많고 열매도 많다, 많은 걸 화장이라고 해요. 감출 장자인데, 저장한다, 꽃잎과 꽃씨처럼 한없이 모여 저장되어있다를 불교에서는 화장이라고 해요. 장엄이라, 여러 가지로 꾸몄다를 장엄이라 해요. 화장장엄, 한없이 꾸며진 세계가 있는데 화장장엄의 세계다. 그런데 거기는 常樂淨土(상락정토)요, 항상 즐거운 청정국토요, 極樂世界(극락세계)다. 고통이 없고 즐거운 곳을 극락이라고 해요. 괴로웠다 즐거웠다 하는 고락이라고. 사바세계는 고락인데, 이 괴로움이 항상 가는 건 아니에요, 사라지니까 사는 거예요. 괴로움이 계속 가면 노이로제라고 하거든요. 노이로제란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괴로움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어떤 사람은 1초 만에 사라져요. 어떤 사람은 3일가고. 괴로움을 아예 안 느끼는 게 건강한 사람이에요. 화가 나서 금방 사라지는 사람이 있고, 화가 나서 아예 안 사라지는 사람이 있고. 화를 안 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게 최고 건강한 거예요.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뭐라 해도 귀엽기만 하고, 화 안 나잖아요. 그래서 최고 건강하려면 무슨 소리를 들어도 화를 안 내면 그만이에요. 또 화가 났으면 금방 비워버리면 그만이에요. 화가 났는데, 그걸 계속 가지고 있으면 노이로제가 되어 이 몸이 죽어야 끝나요. 그래서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게 노이로제예요. 화가 안 없어진다 그거예요. 화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이 죽음이에요. 무서운 거지, 아주 어리석은 거예요. 비우면 그만인데. 화는 안 나는 게 제일 좋고, 냈으면 바로 버려라. 가지고 있어봐야 쓸 데 하나도 없다. 어떤 엄마가 화가 났는데, 애가 따라 다니면서 화가 언제 풀릴 거냐고, 그러니까 화가 더 나더래요. 애들도 알거든요, 화가 난건지, 아닌지. 화는 안 내는 게 제일 좋은 거고, 빨리 버리는 게 좋아요. 가지고 있다간 병이 되요. 노이로제는 예전에 화병이라고 했어요. 화병으로 죽어요. 사바세계의 고통이 그런 거니까, 극락세계로 가십시오. 잘 가십시오, 잘 가십시오, 세상 돌아보지 말고 잘 가십시오. 오늘 법문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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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7월 4일 백중기도 초재 법문
주지스님 2019-07-04
날씨가 굉장히 덥죠? 이렇게 더운 날, 저희가 백중49재 지장기도를 열심히 해서 유주무주고혼 뿐만 아니라, 삼세선망 모든 분들이 이고득락할 수 있도록 염념을 모으셔야겠지요. 49일간 지장기도 중 오늘 초재입니다. 왜 시왕대왕이 있는지 아세요? 49재하면 초7일부터 7재까지 7대왕님이 계시죠.그리고 100재는 제8대왕, 사후 1년 상이 9대왕이고, 마지막 2주기 되는 날이 대상이라고 하는데, 그때가 마지막 시왕입니다. 그래서 시왕님이 계시듯이, 초재부터 시작해서, 대상까지 지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는 식구가 없어서 49재만 지냅니다.’ 하는 데, 정말 몰라서 하는 말씀이에요. 7.7재마다 심판하는 대왕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업을 다 녹이려면, 7.7.재에 다 임하셔야 해요. 못 오더라도, ‘스님께서 지내주십시오.’라고 할지언정, 바빠서, 아무도 못 오니까, 49재만 지낸다는 것은 잘 모르는 말씀입니다. 나중에 49재의 의미를 잘 보면 그렇게 지내지는 않습니다. 꼭 염두에 두셔야 되요. 아는 분들이 더 그러시더라고요. 모르면 스님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데, 아는 분들이 또 너무 잘 아니까, 더 안하십니다. 49재만 지내신다 한들,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식은 아주 맑아요. 우리는 눈으로 봐서 알지만, 영가들은 얼마나 맑은지 몰라요. 하는 행동까지도. 영가도 , 재를 지내는 분도 식이 맑아야 빨리 왕생극락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종범스님께서, 극락세계에 가는 데 3대 정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화엄경, 청량국사의 말씀입니다. 토지정기, 중생정기, 선법정기라고 했습니다. 토지정기란 이 토지가 맑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즉 도량이 좋아야 하고, 우리 몸도 될 수 있고, 토지마다 나는 물건도 달라요. 어느 지방은 감자가 많이 나고, 딸기는 어디서 많이 나고. 바꿔 말하면 도량이 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 도량이 맑아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진관사 도량은 63년 이후로 천일기도가 끊이질 않았고, 지금도 세 곳에서 천일기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구 스님들도 오시면 ‘참 맑은 도량이다.’라고 느끼십니다. 중생정기란 본인 스스로 중생의 몸이 맑아야 해요. 욕심을 내서도 안 되고, 계속 맑은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지 중생정기가 되고, 선법정기는 기도하고 좋은 생각만 내야지 자꾸 남을 비방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선법정기가 안 됩니다. 이렇게 돼야만 극락세계에 바로 갈 수 있어요. 왕생극락 직왕극락. 기도하는 사람은 좋은 마음만 내야 되고, 덕담만 해야 되고, 선행을 해야 되고. 오늘 진광대왕은 보시를 안 해서 가게 되는 지옥입니다. 칼산지옥, 도산지옥, 칼날이 뾰족하게 나와 있는 지옥에 가서 벌을 받게 됩니다. 너무 아꼈다가 죽어서 지수화풍으로 흩어지면 아무것도 가져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 쓰고, 잘 베풀면 도산지옥은 안 간다는 말입니다. ● 제1진광대왕 진광대왕은 지옥 시왕 가운데 초7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첫 번째 왕으로 도산지옥을 주재하는 왕이에요. 도산지옥은 온통 칼로 뒤덮인 거대한 산으로 진광대왕의 첫 번째 심판에 통과하지 못하는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입니다. 진광대왕의 원불은 정광여래인데 정광여래는 바로 우리 대웅전과 나한전에 모셔져 있는 제화갈라보살, 연등불이신 과거세상의 부처님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도산지옥은 어떤 사람이 갈까요? 생전에 자신의 재물을 엄청 아끼면서 조금도 남을 위해 베풀거나 보시하지 않고 아주 인색하게 구두쇠 짓만 하던 사람이 가는 지옥이 도산지옥입니다. 중생정기가 되려면 몸도 마음도 맑아야 합니다. 대승불교의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가운데 첫 번째가 바로 보시바라밀인데. 이는 그만큼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 보살도의 첫 번째 덕목이란 뜻입니다. 평생 돈만 끌어안고 벌벌 떨면서 살던 사람은 그 돈들이 도리어 칼날로 변한 거대한 산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으며 걸어가야 합니다. 사실은 지옥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불편하면 바로 지옥입니다. 내 마음이 편하면 극락입니다. 마음을 방하착(放下着) 하듯이 자신의 재물을 집착으로 꼭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대중을 위해 쓰는 복덕을 지어야합니다. 보시가운데 가장 최고의 보시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입니다. 주는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고 그리고 건넨 물건도 없는 경계에서 펼쳐지는 보시가 바로 무주상보시입니다. 주는 사람도(시자施者), 받는 사람도(수자受者), 주는 물건(시물施物)도 삼륜三輪이 청정해야 합니다. 했다는 생각 없이 하는 보시가 무주상보시입니다. 모든 것이 공하다는 일념을 가지고 보시를 행해야 제대로 된 보시가 되는 것이지, <얼마를 도와주면 남들도 나를 얼마만큼 도와주겠지> 하는 마음은 보살심에서 우러나는 보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상기해서 꼭 법다운 보시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잘 살아야겠지요. 잘 살면 잘 돌아가십니다. 남이 해주는 건 아닙니다. 본인이 잘 사는 거지. 자기 스스로 자발적으로. 3대 신앙이 있는데, 미타신앙, 관음신앙, 지장신앙입니다. 아미타불이 미타신앙입니다. 한발짝 걸을 때마다 아미타불을 하면, 걸음걸음이 부처임입니다. ● 7종이익(七種利益) (지장보살 명호를 계속 부르면서 수행한 후 성불한다는 이익. 수행인을 대상으로 함). 1. 速超聖地(속초성지) : 속히 성현의 땅에 오른다. 2. 惡業消滅(악업소멸) : 악업이 소멸된다. 3. 諸佛護臨(제불호림) : 모든 부처님이 지켜준다. 4. 菩提不退(보리불퇴) : 보리심이 후퇴하지 않는다. 5. 增長本力(증장본력) : 본원력이 더욱 더 커진다. 6. 宿命皆通(숙명개통) : 숙명을 통달한다. 7. 畢竟成佛(필경성불) : 마침내는 부처를 이룬다. 지장보살께 의지하여 업장을 참회한 다음 수행을 시작하게 되면 공부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구경에 성불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염불을 하면 되요. 내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니 마음이 편하다 하면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되요. 수학공식이 아닙니다. 음식도 똑같잖아요. 내가 안할지언정 못되는 건 없어요. 열심히 기도합시다. 더울 때 이렇게 오셔서 앉아계신 것만으로도 가치를 받는 거예요. 수륙재 지낼 때 수륙도량에 들어만 와도 이고득락한다고 하잖아요. ● 10종이익(十種利益)(현실적인 삶속에서 누구나 이룰 수 있다는 내용) 1. 土地豐穰(토지풍양) : 농사짓는 땅에 풍년이 든다. 2. 家宅永安(가택영안) : 집안이 안전하고 편안하다. 3. 先亡生天(선망생천) : 조상들이 천상에 태어난다. 4. 現存益壽(현존익수) : 현세의 가족들이 장수한다. 5. 所求遂意(소구수의) :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진다. 6. 無水火災(무수화재) : 수재나 화재를 만나지 않는다. 7. 虛耗避除(허모피제) : 재물의 헛된 손실이 없다. 8. 杜絶惡夢(두절악몽) :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된다. (생각이 많으면, 번뇌가 많으면 꿈도 많아집니다.) 9. 出入神護(출입신호) : 출입할 때 신장들이 보호한다. (화장실에 갔다가 손 안 씻고 나오면 신장님들이 싫어합니다.) 10.多遇聖人(다우성인) : 성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집안이 편안하고, 가족이 오래 살며,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지고 재물에 손실이 없고, 재앙이 없으며, 꿈을 안 꾸니 잠자리까지 편안하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나아가 신장이 보호해 주고, 성현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하지만 이 10종 이익에서는 특별한 부귀나 거대한 권력 등은 논하지 않고 있어요. 그와 같은 큰 욕심이 오히려 불행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유구(有求)면 유고(有苦)이고, 무구(無求)면 무고(無苦)”, 구하는 바가 없으면 고도 없고, 구하는 바가 있으면 고통이 있는 거예요. 항상 이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껴야 해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행복도, 만족도 느끼는 거예요. 기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보면 알아요. 불편함을 전혀 내색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기도할 뿐입니다. 신심과 정진하면 10가지 공덕이 있습니다(초하루 법문 참조). 그야말로 지장보살님은 불행이 깃들지 않은 소박한 행복, 평범하면서도 만족스럽고 기쁨이 있는 생활인의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거예요. ● 五色 비유 첫째, 청색(靑色)은 마음을 모아 부처님의 법을 구하고자 하는 정근(精勤)을,둘째, 황색(黃色)은 찬란한 부처님의 몸의 빛과 같이 변하지 않는 굳은(堅固) 마음을, 셋째, 적색(赤色)은 항상 쉬지 않고 수행에 힘쓰는 정진(精進)을, 넷째, 백색(白色)은 깨끗한 마음으로 온갖 번뇌를 맑히는 청정(淸淨)을, 다섯째, 주황색(朱黃色)은 수치스러움과 그릇된 길로의 꾐에서 잘 견디어 가는 인욕(忍辱)을 담고 있습니다. 항상 견고한 마음으로 청정과 정진과 정근과 인욕의 행을 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기도합시다. 오늘 경은 부모은중경 독송합니다.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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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7월 3일 신중기도 법문
주지스님 2019-07-03
안녕하세요. 벌써 6월초하루입니다. 오뉴월은 가장 더운 날입니다. 오뉴월 염천이라고 하는데, 소서가 얼마 안 있으면 있고, 그 다음에 대서예요. 그리고 나서는 초복, 중복, 말복이죠. 날씨가 더워졌지만, 그래도 바람이 부니까 좀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고, 6월은 보훈의 달이라고 하죠. 그래서 그동안 호국영령들에 대한, 순국선열들에 대한 추모로 구청 행사도 있었고, 백초월스님 추모음악재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회장님 49재도 마쳤고, 저희 은사스님 3주기도 잘 마쳤습니다. 이제 7월에 들어섰는데, 날씨가 더워 아무 것도 못 하겠다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여일하게 한결같이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게 없어요.그 근간은 믿음입니다.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신심이 가장 최고입니다. 실천도 믿음에 속합니다. 그래서 몸의 행동은 모두 마음에서부터 일어나거든요.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가짐을 잘 가져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뜬 마음도 가라앉히고, 분노하는 마음도 가라앉히고, 탐진치 삼독심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다른 곳은 지금 결제중이거든요. 화두를 정해 정진중인데요, 우리는 신구의 삼업을 결제해서 입으로 짓는 것, 몸으로 짓는 것을 결제하고, 탐진치 삼독심을 결제하고, 다 나쁜 것을 결제하면 좋겠어요. 신심이 있으면 그런 생각이 점점 없어져요. 업장이 가벼우려면 집착하는 것도 없어져야 해요. 세상의 중심은 자신인데 뭣 때문에 괴로운지 아세요? 집착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세상의 주인은 자신.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 그래서 오죽하면 집착이 병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돈에 집착, 자식에 집착 등등 그러다 보니 고통이 생기는 거예요.그래서 우리는 자기 마음을 스스로 반조하면서, 다스리면서,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점점 줄이는 게 우리들의 역할이에요.<이수돈오사비돈제理雖頓悟事非頓除>라는 말이 있어요. 이치적으론 깨닫기 쉬워도 사적으로 쌓인 업장소멸은 서서히 제하는 거예요. 좋은 일은 하루하루 쌓여야 하지만, 나쁜 일은 하루하루 없애야겠지요. 우리가 저금통장에도 +가 많아야지, -가 많으면 나쁘죠.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 쓰는 사람은 마이너스 인생이락 하잖아요. 좋은 생각내고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부처님처럼 행동하고, 부처님 말씀처럼 따라하고, 부처님이 하신대로 밟아 가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중생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이 내 몸을 좌우하는 거예요. 좋은 생각이 점점 많으면 내가 극락이에요. 근데 자꾸 나쁜 생각만 많아지면 그대로 지옥이에요.지옥 아귀 축생 삼도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에요. 다 자업자득이에요. 업보도 다 내가 지어서 만드는 거고요. 그래서 신심이 근간이 되어 살면 나쁜 일이 없어요. 신심이 나쁜 걸 다 녹이는 거예요.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을 키우고,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이 사람은 그릇된 소견을 키우게 된다.-열반경-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업장만 길러요. 그러면 사람이 캄캄해집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밖에 없어요. 따뜻함과 밝음밖에 없어요. 따뜻함은 자비고 밝음은 지혜예요. 그래서 우리는 자비와 지혜를 갖춰야 되는데, 점점 무명업장만 기르면 지옥행이에요. 그래서 아는 것만 있어선 안 되겠죠. 신심과 지혜가 곁들여져야 해요.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그 사람은 사견만 키우게 되요. 자꾸 나쁜 생각만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지혜와 신심이 양 날개와 같이 있어야 되요. 신심도 충만하고 지혜도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지혜로워야 하고, 신심이 있어야 합니다. 지혜롭긴 엄청 지혜로운데 게을러서 아무 것도 안 하면 신심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지혜와 신심이 같이 곁들여져서 수행하면 새의 양 날개와 같이 나란히 간다 이 말이에요.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이고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요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이고信能惠施心無吝(신능혜시심무인)이며 信能歡喜入佛法(신능환희입불법)이요 信能增長智功德(신능증장지공덕)이요 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여래지)라 -화엄경-신심에 대한 내용들이에요. 신심은 우리가 여행갈 때 양식 싸가지고 가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그렇듯이 지혜에는 신심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거예요. 믿음은 때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교만을 소멸시켜 공경의 근본이 되며(자기 교만을 없애고 남을 공경해야 한다)가르침은 창고의 첫째가는 재물이 되어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으며믿음은 보시 잘 해서 인색치 않고믿음은 환희하며 불법에 들고믿음은 공덕을 증장케하며믿음은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네(믿음이 부처님 지혜에 오른다) 믿음(信心)의 열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釋摩訶衍論(석마하연론)에 10가지 공덕이 쓰여 있습니다. 1. 淨化(정화)작용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하기 때문2. 決定(결정)작용 심성을 견고하게3. 歡喜(환희)심작용 근심과 번뇌제거, 업장이 제거된다4. 싫증이 없는 뜻(해태심 없애는 까닭)5. 隨喜(수희) 남의 보살행 동조하는 마음 일으키게6. 尊重(존중) 온갖 덕있 는 자 가벼이 여기지 않는 까닭7. 隨順(수순) 본바 배운 바를 따라서 위배됨이 없음8. 讚嘆(찬탄) 남의 보살행 진심으로 찬탄(수희찬탄하는 마음이 있어야 발전한다. 보현행원품에 있는 내용도 비슷해요.)9. 不壞(불괴) 마음을 오로지 잊지 않는 까닭, 무너지지 않는다.10. 愛樂(애요) 자비심을 성취하는 까닭이다. 精進(정진)의 十種功德(십종공덕): 정진의 10가지 공덕月燈三昧經(월등삼매경)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정진을 통해서 10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어요.1.他不折伏(타불절복) : 다른 사람이 절복시키지 못한다. 정진이 없으면 남이 하자는 대로 따라하게 되요.2.得佛所攝(득불소섭) : 부처님의 섭수를 받는다.3.爲非人護(위비인호) :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 신중님 등 다른 여러분들이 나를 도와준다.4.聞法不忘(문법불망) : 들은 바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다.5.未聞能聞(미문능문) : 듣지 못한 것이라도 능히 듣게 한다. 전생에 정진을 많이 보면 경을 보더라도 경이 뚜렷이 나타나요. 전생에 다 했기 때문에. 그런데 자꾸 졸고, 공부 안하는 사람은 부처님 경전을 베개로 삼던지 함부로 하던지 읽지 않거나 비방하면 금생에 공부를 못해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전생에 경전을 많이 본 사람이에요. 인물이 훤한 사람은 전생에 부처님께 공덕을 많이 하거나, 개금불사를 했거나, 개분하거나, 열심히 불기를 닦은 분들입니다. 전생에 한 일은 금생에 보면 알 수 있어요. 또 금생에 한 일을 보면 내생을 알 수 있어요. 자꾸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 다음 생엔 인색해져요. 전생에 자꾸 베푼 사람은 금생에 부자가 됩니다. 불기도 여럿이 돌아가며 닦으면 좋아요. 인과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콩씨네 자녀교육이 이야기가 있어요. 광야로 내보낸 콩씨는 콩나무가 되어서 콩알이 생겼고, 그걸로 두부를 만들어요. 그러니까 큰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콩씨네 가족이 콩씨를 집안으로 가져오니 콩나물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어디로 보내야겠어요? 광야로 보내야겠지요. 또 재석천왕고 콩씨 이야기도 있어요. 콩씨는 어느 절에서 신장님이 도와줘서 원래 콩씨가 3알 나오는데, 4알이 나왔대요. 재석천신이 스님네들이 수행정진을 열심히 잘하니까 3알 나올 것에 4알을 주었으니 얼마나 부자가 되었겠어요. 그러니까 두부 많이 해먹겠죠. 얼마 후 두부 관계된 세미나를 해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나왔네요. 예전에 두부를 너무 좋아한 사람이 아들이름을 ‘한모’라고 지었대요. 둘째는 ‘두모’, 셋째는 ‘세모’, 넷째는 ‘네모’, 다섯째는‘오모’라고 했대요. 콩장도 많이 해 드시고, 비지도 많이 해 드세요. 두부는 많이 먹어도 싫지가 않더라고요. 6.增長辯才(증장변재) : 변재가 증장한다(늘어난다). 정진 중 최고의 정진은 다라니 정진인데, 모든 게 다 이루어져요.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고 해야 합니다.7.得三昧性(득삼매성) : 삼매의 성품을 얻는다. 뭐든지 몰입하는 성품을 얻을 수 있어요.산란하지 않고. 집중력이 있어야 공부를 잘 하지, 10분도 못 앉아 있고 좌불안석이면 공부를 못해요.예전에 철야정진 열심히 하고 정진 열심히 하는 분을 절구통 수자라고 했어요.8.少病少惱(소병소뇌) : 병이 적고 번뇌가 없어진다. 정진 잘 하면 번뇌가 없어져요.여자분들은 앉았다 일어났다 1초 사이에 78가지 생각을 한다고 해요.번뇌망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부에는 도움이 안됩니다.정진은 오래하더라도 생각은 적고, 번뇌망상은 없어야해요.9.得食能消(득식능소) : 음식을 잘 조절하게 한다. 정진을 잘하면 음식 먹는 게 줄어들어요.식탐이 많으면 소화가 되질 않아요.10.如優鉢鑼華(여유발라화) : 우발라화 청련화(푸른연꽃)와 같이 존경을 받는다. 정진을 잘하면 존경을 받아요. 열심히 배우고 정진하면 모든 게 이루어집니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고,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고, 부자는 자기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신심이 받쳐주어야 해요.다 같이 부처님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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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다례재] '무위당 진관스님 추모 다례재' 법문
종범스님 2019-07-01
示寂之後 三週之辰 進供法香 飽滿飽滿시적지후 삼주지진 진공법향 포만포만 진관스님 진관스님 법향을 가득히 받으십시오. 법향을 가득히 받으십시오.眞樂이本有거늘 失而不知하고 妄苦가本空이어늘 得而不覺이로다진락본유 실이부지 망고본공 득이불각(淸凉華嚴經疏鈔청량화엄소초 권2의2, 43장하)나무아미타불 화엄종주 청량화엄소초의 경인데, 역대의 많은 큰스님들이 하신 부분이에요. 眞樂이本有(진락본유)거늘, 일체중생에게 참된 즐거움(眞樂 참 진자, 즐거운 락자), 참된 진락이 本有(본유), 본래 있거늘, 失而不知(실이부지)하고, 그걸 잃어버려서 알지 못하고, 妄苦가本空(망고본공)이어늘, 허망한 고통이 본래 공했거늘, 得而不覺(득이불각)이라, 그걸 얻어서 망고가 본래 공함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역대로 큰스님들이 하신 법문입니다. 蛇福母死 元曉 臨尸祝曰사복모사 원효 임시축왈莫生兮其死也苦요 莫死兮其生也苦니라막생혜기사야고 막사혜기생야고 福曰詞煩 更之曰 死生苦兮 복왈사번 갱지왈 사생고혜(三國遺事 제4권, 蛇福不言章 삼국유사 제4권, 사복불언장) 삼국유사 사복장에 보면, 사복동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원효선사를 찾아가서 “우리 어머니한테 법문을 좀 해주십시오.”하니까, “좋다.”하고, 사복어머니 영가앞에 가서 “莫生兮(막생애), 태어나지 말아라, 其死也苦(기사야고), 죽는 것이 고통이요, 莫死兮(막사혜), 죽지말아라, 其生也苦(기생야고)니라, 나는 것이 고통이니라.” 그러니까 옆에 있던 사복동자가 曰(왈), 말하기를, “詞煩(사번)이라, 말이 너무 번거로워, 말이 너무 많습니다.”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更之曰(갱지왈), 고쳐서 말하기를, “死生이苦兮라(사생고해), 죽고 나는 것이 고통이다.” 그 기록이 삼국유사에 그대로 실려 있는데, 이 법문도 많은 큰스님들이 하신 법문이에요. 통도사 경봉큰스님께서도 영가 법문할 때 이 법문을 자주자주 하셨어요. 사생이 고해라, 나고 죽는 것이 고통이다. 거기에 오늘 법사가 한 말씀을 붙인다면, 一念이忽起에 生死苦惱하고 一念이不起에 寂滅常樂이로다일념홀기 생사고뇌 일념불기 적멸상락나무아미타불생사가 고통인데, 생사가 어디서 왔느냐, 생사가 온 곳이 어디냐, 이 말이죠. 생사는 한 생각이다. 一念이忽起에(일념홀기), 한 생각이 홀연히 일어남에, 生死苦惱(생사고뇌)하고, 생사고뇌가 끝이 없고, 一念이不起에(일념불기),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함에, 寂滅이요常樂이다(적멸상락),적멸이요 상락이다. 한 생각이 안 일어나면 생사는 없다. 생사 없는 것을 적멸이라고 하고, 생사를 생멸이라고 해요. 그래서 생멸은 연기, 생각이 일어날 때 생겨요. 일념불기,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생멸도 없고, 고통도 없고, 상락이다. 적멸상락. 그런데 경에서는, 생멸, 斷滅(단멸), 적멸 그렇게 얘기하는데, 생멸은 나고 죽고, 나고 죽고 하는 것이고, 단멸은 딱 끊어져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고, 적멸은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色卽是空 空卽是色), 性空不生(성공불생), 본성이 공해서 나지 않고, 性空不滅(성공불멸), 본성이 공해서 죽지 않는 게 그게 적멸이다 라는 얘기예요.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적멸이요, 상락이다. 생사고뇌가 적멸상락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중생이 이미 한 생각을 일으켜서 생멸을 받는 고뇌에서 적멸상락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 적멸상락을 얻는 방법은 뭐냐. 그게 오늘 법문인데요. 心不妄取過去法 亦不貪着未來事심불망취과거법 역불탐착미래사不於現在有所住하면 了達三世가悉空寂이로다불어현재유소주 요달삼세실공적(華嚴經, 十廻向品제25)나무아미타불 예참헌공예불에 늘 하는 법문이데, 화엄경 십회향품에 있는 법문이에요. 이미 일어난 한 생각을 어떻게 하면 종결심으로 돌려서 상락을 항상 받을 것인가.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듯이, 한 생각이 일어나서 생사가 있다면 한 생각을 돌이키면 생사는 없다, 이건데요. 한 생각을 돌이키는 방법이 뭐냐. 心不妄取過去法(심불망취과거법)하고, 마음으로 허망 되게 과거법을 자꾸 생각하지 말고(취할 취자는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일체중생이 과거법을 생각하다가 세월이 다 가요. 과거는 이미 현재가 다 됐는데, 내 생각 속에서만 현재가 되지 아니한 과거가 있는 거예요. 내가 옛날에는 어린아이였다. 그럼 그 어린아이는 어디로 갔는가. 옛날의 어린아이가 어디로 간 게 아니라 현재의 내가 된 거예요. 그래서 현재는 다 과거에서 왔기 때문에 과거는 다 현재가 되었다. 그런데 과거가 다 어디 들었는가. 중생의 기억 속에는 과거가 남아있어요. 그런데 과거 생각하다가 생사가 계속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허망 되게 과거법을 생각하지 말고. 亦不貪着未來事(역불탐착미래사)하고, 또한 미래사도 탐하여 집착하지 말고. 미래는 뭐냐. 현재가 그대로 미래가 되는데, 현재가 청정하면 미래가 청정하고, 현재가 혼란하면 미래도 혼란하고, 과거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미래가 되기 때문에, 미래는 현재를 떠나서 따로 없다. 그런데 중생은 미래를 걱정하다가 세월이 가요. 이게 전부 다 망상이고 집착이다 이거죠. 不於現在有所住(불어현재유소주)하면, 현재 있는 바에 또 얽매이지 않으면, 현재는 현재에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현재란 말이에요. 거기서 자꾸 취사선택을 해요. 그게 머물 주자인데, 머물 주자는 종종취사(種種取捨)라, 가지가지로 취하고 버리고, 취하고 버리고. 원각경에는 종종취사는 개시윤회(皆是輪廻)라, 하나 취했다가 금방 하나 버리고, 취하고 버리는 게 계속 반복되니까 자동차 바퀴 돌듯이 계속 되풀이된다 말이에요. 그런데 현재 취하고 버리는 일을 하지 아니하면, 了達三世가悉空寂(요달삼세실공적)이라,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적멸실상임을 요달, 알게 되리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과거도 생각하지 않고,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관조(觀照)라고 해요. 다 보고 비춘다. 비추고 본다. 그렇지 아니하고 과거 생각하고, 미래 생각하고, 현재 집착하는 것을 번뇌라고 하거든요. 관조를 하면,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마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도 집착을 하지 않으면 조용해지고, 조금 더 들어가면 경계가 텅 비어있어요. 경계는 나의 대상인데, 이 안이비설신의에서 마지막에 있는 색성향미촉법 온갖 육근 대상 경계가 적멸법때문에, 고요한 법이 없어요. 산에는 산이 없고, 산이라는 분별심이 사라지니까 산이 없어. 하늘에는 하늘이 없고, 하늘이라는 분별심이 사라지니까 하늘에 하늘이 없고. 몸이라는 분별심이 사라지니까 몸에 몸이 없다. 경계가 적멸해지고, 경계가 적멸해지면 그 적멸한 경계를 보는 마음이 적멸해지고. 이걸 경공심공(境空心空)이라고 해요. 경계가 공하고 마음이 공하다. 이 경공심공이 떡 되면 뭐가 나오는가. 이게 요달 인데, 과거현재미래가 이게 생사요, 이게 만법인데, 이 생사만법이 정을 하게 된다 말이에요. 이게 요달삼세가 실공덕이라. 이 적멸까지 들어가는 것을 정극(깨끗할 정자, 지극할 극자 淨極), 깨끗함이 극치에 오른다 이 말이죠. 조적이라(照寂, 비출 조자, 고요할 적자), 비추고 비추어서 비추는 지혜가 고요한 데까지 도달했다. 이걸 등각(等覺, 같을 등자, 깨달을 각자)이라고 해요. 등각은 조적, 비추어서 고요한 데 들어간 상태를 등각이라고 하거든요. 정극, 그 청명함이 극에 도달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조적, 정극에 들어가느냐? 일체 만물이 다 사라지는 경지인데, 불과 마가 있어요. 불은 뭐고 마는 뭐냐. 불과 마가 별종자가 아니라, 분별은 마요, 분별하는 것은 모두 마라고 하거든요. 不分別(불분별)은 佛(불)이라, 분별하지 않는 것을 불이라 한다. 화엄경 이세간품에서 자세히 가르치는 법문인데. 이 등각의 경지가 되면, 조적의 경지, 정각의 경지가 되면 십종마(十種魔) 항복을 해요. 십종마, 열가지 종류의 마인데, 십종마에 어떤 거까지 들어가는가 하면, 삼매마가 있어요. 삼매도 청정이 극한데 들어가면 마예요. 분별이요. 왜냐. 삼매는 탐미요라, 삼매의 고요한 맛을 탐하게 되요. 이게 삼매마(三昧魔)에요. 정극에는 삼매가 없어요. 그냥 청정이 극할 뿐이에요. 그 다음에 선지식마(善知識魔), 선지식도 마가 되요. 그리고 공부한 사람들 보면, 자기 삼매자랑 엄청나게 하고, 선지식 자랑 엄청나게 한대요. 전부 마구니에요. 정극에 못 들어갔어요. 청정의 극치에 못 들어가요. 삼매마, 선지식마. 또 보리마(菩提魔)가 있어요. 보리, 보리하면서 보리에 자꾸 집착하고, 보리에 분별하면 다 마에요. 그 외도 10가지니까 많겠죠. 선교마(善巧魔), 좋은 방편으로 선근공덕 짓는다고 자꾸 분별하면 그것도 정극, 등각 경지에서 다 마에요. 거기는 나쁜 것도 없지만 좋은 것도 하나도 없어요. 비춤이 고요한 조적이 되고, 청정이 극치에 오르는 정극이다. 이 경지에 들어가면 삼세가 다 공적한데, 공적한 것을 금강삼매(金剛三昧)라고 해요. 금강삼매는 일체를 다 부수는 거예요. 금강삼매는 조적무방(照寂無方)이라, 고요히 비추는 것이 이 방소가 있고 저 방소가 있는데, 방소가 하나도 없이 그냥 고요하게 비출 뿐이에요. 그 경지가 되면, 정극하면 광통을 해요. 빛이 확 나타나. 그걸 시성정각(始成正覺)이라고 해요. 고요함이 극에 달하고, 청정함이 극에 달하면 능엄경에서 말하는 정극광통(淨極光通, 빛 광자, 통할 통자)이다. 그것을 시성정각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정각을 이뤘다. 시성정각이 조금 깊어지면, 본각(本覺)이 되요, 본래 깨달음과 같이 되요. 본각이 더 싶어지면 원각(圓覺)이 되요. 이게 공부하는 과정이에요. 역대선지식이 다 이 길로 공부하신 거예요. 처음에는 마음을 거둬서 고요히 관조를 하고, 그 다음에는 삼세를 공해지고, 생각이 공해지고, 그 다음에 시각을 이루고, 시각이 본각이 되고, 본각이 깊어져서 원각이 된다. 시각, 본각, 원각을 합쳐서 묘각(妙覺) 이라고 한다 이 말이에요. 묘각은 어떻게 되냐. 一切種智(일체종지)에, 다 원만구족한게 묘각이에요, 일체 종류의 지혜. 등각은 일체청정이고, 일체종류의 지혜를 묘각이라고 한다. 일체종지가 되면, 一切境界(일체경계)에 無住自在(무주자재)라, 일체경계에 머무는 곳이 없어. 분별하고 머무는 것이 생사에요. 무분별, 무주착이면 일체종지가 일체경계에 무주자재하는 것이다. 진관스님도 이 길로 가셔야 되고, 일체 중생도 이 길로 가야되고, 천하선지식이 다 이 길로 가는 거예요. 앞에 가는 사람이나 뒤에 가는 사람이나 가는 곳이 전혀 둘이 아니에요. 이것을 한문으로 한 번 더 읽어보면, 金剛三昧의 照寂이無方하고 海印三昧의 寂照가遍照하니금강삼매 조적무방 해인삼매 적조변조妙覺智用의 一切種智가 一切境界에 無住自在로다 묘각지용 일체종지 일체경계 무주자재 나무아미타불 금강삼매를 말하는데 금강삼매는 등각삼매고, 해인삼매를 말하는데 해인삼매는 묘각삼매다. 일체종지를 이루어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서 일체를 두루 비추는 게 해인삼매예요. 그래서 金剛三昧(금강삼매)의 照寂이無方(조적무방)하고, 금강삼매는 조적인데, 조적이 여기 있고 저기 있고 하는 방소가 없이 항상 조적이 무방이다. 海印三昧(해인삼매)의 寂照가遍照(적조변조)하니, 해인삼매는 조적이 아니라 적조라고 해요. 고요한 상태로서 밖으로 비추는 걸 적조라고 해요, 비추어진 상태로 고요히 들어가는 것을 조적이라고 해요. 이게 경론소초에 다 있는 말이에요. 종범이 지어내는 말 한자 한 톨도 없어요. 적조해인 조적금강. 공부라는 게 갈수록 깊어지고 갈수록 태산이에요. 적조가 두루 다 비춘다는 거예요. 바다에 온갖 그림자가 다 비추듯이, 그러니 妙覺智用(묘각지용)의, 묘각지혜 작용의 一切種智(일체종지)가, 일체 종류의 지혜가 一切境界(일체 경계)에 온갖 경계에 無住自在(무주자재)라, 머뭄이 없이 자재한다. 오늘 법공양을 받으시는 진관스님이나 법공양을 올려드리는 우리 모든 대중이나 다 이리로 가는 거예요. 앞 부처나 뒤 부처나 다른 길이 없어요. 경을 보면, 경문,논주 등이 다 이런 공부과정을 거쳐서 논서를 지었지, 이런 묘각삼매를 얻지 못하고 논서 지은 사람은 없어요. 그럼 그 분들은 어떻게 경을 봤길래 이런 묘각삼매를 얻었나. 경을 보다보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文字經(문자경)이 있어요. 거기서 조금 들어가 보면 觀照經(관조경)이 있어요. 문자 없이 마음으로 보는 관조경이 있다. 관조경에서 더 깊어지면 해인삼매 寂照經(적조대경)에 들어가요. 그걸 實相經(실상경)이라고 해요. 이 3가지 경을 보는 거예요. 첫 번째 문자경은 文解(문해)로 간경하고, 문장을 해석하는 것으로 경을 보고. 경을 배우다 보면 문장 해석이 아주.. 초입관문이에요, 처음 들어가는 관문이에요. 문장해석이 안되면 문자경을 볼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문자경은 문해(문장해석)로 간경(경을 봄)하고. 그다음, 관조경은 관조로 간경하고, 관조로 경을 보는 거예요. 마음은 과거도 생각하지 않고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현재를 분별하지 않고, 딱 보기만 하되 생각이 없다. 보는 것은 눈을 감는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본다. 照(조)는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이게 관조예요. 그러면 경계도 공해지고, 내 마음도 공해지고 照寂(조적)경지에 들어가게 되요. 비춰서 고요한 상태에 들어가요. 더 들어가면 지혜광명이 확 나오는데, 그것을 正覺(정각)이라고 한다. 정각을 하면 지금까지의 분별방식이 전부 지혜가 되는데, 지혜를 圓滿報身(원만보신)이라고 해요. 깨달음의 보답으로 얻은 몸이 지혜의 몸인데 그걸 보신이라고 해요. 절에 가면 대웅전, 대광보전, 대덕전, 전부 그게 보신을 말하는 거예요. 청정법신은 없는 데가 없고, 백억화신은 인연 따라 오고가고 하고. 그렇게 경을 보는 거예요. 문자경은 문해로 보고, 관조경은 관조로 보고, 그리고 실상경은 證得(증득)한 지혜로 봐요. 실상은 證分(증분)이에요. 증득한 분야에요. 증지(증득한 지혜)로 본다. 설법은 敎分(교분)이에요. 敎說(교설)의 분야에요. 증분이 없으면 교분이 안 나와요. 그래서 경론 종사들이 자기 실상을 증득한 경지가 없으면 경론소초가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럼 학인들이 어떡하면 되냐. 처음에는 문장해석으로 문자경을 보고, 그 다음에는 관조정진으로 관조경을 보고, 그 다음에는 증득한 지혜로서 실상경을 보면, 문자경, 관조경, 실상경을 원만구족하게 다 봐서, 문자가 관조요 실상이요, 실상이 관조요, 이게 전부 셋이 하나요, 하나가 셋이고. 이 경지가 공부입니다. 이제 법문이 다 끝났는데, 왜 이리 조금 허전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붙이는 거예요. 無上妙覺은 然之然之나 入道初心을 切須不忘이며무상묘각 연지연지 입도초심 절수불망百年生涯가 一夜困夢이니 永脫孤貧하고 親得眞樂이면백년생애 일야곤몽 영탈고빈 친득진락放下皮囊하고 一念返照로다 照看照看하면 古光이赫赫하나니라 방하피낭 일념반조 조간조간 고광혁혁나무아미타불 無上妙覺(무상묘각)이란 지금까지 설명한 등각묘각, 無上妙覺은 然之然之나, 그러하고 그러하다. 그런데 最正覺(최정각)은 어디서 왔는가? 초발심에서 왔다. 초발심을 무엇이 되느냐? 최정각이 된다. 발심 없는 정각이 없고, 정각 없는 발심이 없다. 이게 불교예요. 그러니까 入道初心(입도초심)을 切須不忘(절수불망)이며, 도에 들어간 처음 마음을 간절히 잊지말아야한다. 어떤 게 입도초심이냐. 첫째는 인생무상하고, 세상허망함을 관찰해야 되는데, 성공이 다 허망함으로 돌아가고, 인생이 다 무상함으로 돌아가는데, 이걸 못 느낀단 말이에요. 인생이 무상하고 성공이 허망해. 성공이 뭐냐. 새가 허공을 나는데, 조금 더 날려고, 날고 조금 더 날고, 조금 더 가면 앞이 조금 더 길게 보여 또 날고, 날다가 죽는 거예요. 성공에 집착하는 범부들이 새가 날다 죽듯이, 성공하다 죽어요. 죽고 나면 다 허망해. 나한테 김 빼는 소리 같다고. 그런데 인생무상과 성공 허망을 절실히 관찰하지 못하면 절대로 도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百年生涯(백년생애)가 一夜困夢(일야곤몽)이니, 백년생애가, 백년동안 사는 것이 하룻밤 노곤한 꿈이다. 금년생애가 일야곤몸이라, 그러면 어떡해 하느냐. 永脫孤貧(영탈고빈)하고, 고독과 빈곤을 영원히 해탈하고, 親得眞樂(친득진락)이면, 본래 가지고 있는 참된 즐거움을 얻으려고 한다면, 放下皮囊(방하피낭)하고, 방하는 내려놓는다는 말이에요. 피낭은 가죽 피, 주머니 낭, 가죽주머니인데, 선문어록에서는 우리 몸을 피낭, 가죽주머니라고 해요. 가죽으로 된 피부 안에 온갖 것 다 담고 있다고 피낭이라. 五蘊色身(오온색신) 인간육신을 가죽주머니, 피낭이라고 하는데, 이것에 집착해서 도를 못 닦아요. 몸에 대한 집착을 조금 내려놓고, 방하피낭을 하고, 一念을 返照(일념반조)하라, 한 생각을 일으키면, 생사여 한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적멸인데, 그 한 생각을 돌이켜봐라. 이게 일념반조거든요. 삼세제불이 전부 일념반조로 해탈했거든요. 일념반조가 없인 해탈이 안 돼요. 일념을 반조하라, 한 생각을 돌이켜봐라. 그래서 照看照看(조간조간)하면, 반조해보고, 반조해보면 古光이赫赫(고광혁혁)하나니라, 옛 광명이 빛나고 빛나느니라. 이게 입도초심이에요. 오늘 법문 마쳤습니다.